2008년 02월 08일
날짜가 지나 갈 수록
나의 시간이 줄어들고 있음을 깨닫는다.
내가 가장 잘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낭비한 다는 것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.
무언가를 해야해 라고 스스로를 죄어오는 이 압박감은 무엇일까.
자도 자도 졸리기만 한데, 잠을 자기에도 아쉽고
여유가 있으면 머리 속에 그 생각이 자꾸 떠올라 답답하기만 한데
그것이 과연 여유일까.
완전한 자유의 갈망은 내가 의식을 가졌을 때 부터 요구하던 것
언제나 나는 날고싶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.
시간에 대한 공포.
사건에 대한 공포.
사람에 대한 공포.
자유가 주어져도 자유를 누릴 줄 모르며 자유를 갈망하는
헛된 망상의 거짓된 지식을 가진 바보여.
나 스스로 나를 해방할 수 있게 해주길 바라 마지않아.
나는 언제나 많은 것들을 갈망하며 살아왔다.
마치 내 스스로에겐 욕심이 없는것 처럼 말해왔지만
요구하지 않는 사람이 삶을 살아갈 이유가 없지 않은가.
늘상 노력하지 않으면서 이상, 그 너머의 것들을 바라보는 망상속에
행복과 지식과 진리를 원하며 살았다.
문화와 예술과 인간과 종교와 그 인간에게 해당하는 그 인간적인 모든것의 통찰을 원하면서도
살아가고 있는 방향은 언제나 다르지 않았던가.
언제나 입에서, 글에서 내뱉는 그 단어들,
소중한 단어들,
영원이니 순간이니 진리니 행복이니 글이니 생각이니 우주니 뭐니 하는 것들
스스로 말에 가중을 하여 무언가 있는 것처럼 꾸몄을 뿐
그것은 언제나 내 안쪽의 세계에서나 통용되는 가치.
아무도 그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기 이전에
그 가치는 마치 서랍속에 숨겨져있던 망한 나라의 화폐처럼 내 안에서만 통용되던 것인데.
나만의 닫힌 우주, 나만의 닫힌 가능성, 나만의 닫힌 시간.
무엇인가 스스로를 죄어오는 내 안의 두려움.
내가 내가 아니게 되지 않기를 이라고 바라는 모든 갈망은
어쩌면 나를 버리고 나를 변화시키고 싶어하는 숨겨진 욕망이었을지도 몰라.
또 어디론가 떠나 버릴까.
이미 충분한 방황의 시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
나는 아직도 방황의 끝자락을 놓아주지 못했다.
내 속의 불안한 욕망이
아직도 나를 나만의 우주 그 변두리에서 우물쭈물하게 만든다.
나에겐 돌아갈 곳, 안주할 곳이 없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어.
그래서 방황을 계속하는 것이겠지만, 안착하고 싶다는 것과 자유롭고 싶다는 것 모두를 바라는
욕망이 아직도 내 목을 조른다.
# by | 2008/02/08 20:03 | Weiße Schleife | 트랙백











